브랜드 캠페인 폰트는 매체마다 요구 조건이 다릅니다. 옥외 키비주얼의 슬로건은 10m 거리 가독, 디지털 배너의 해시태그 이미지는 가로 1200px 안에서 획이 뭉치지 않는 굵기,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 본문은 1,000자 이상 읽히는 흐름이 기준이 됩니다. 세 조건을 서체 하나로 덮으려 하면 어느 하나는 깨집니다. 그래서 이번 큐레이션은 톤 태그가 자주 붙는 완성형 폰트 중, 매체별로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 축을 나눠 봅니다.
선정 기준: 세 매체 축과 라이선스 체크
선정은 네 가지 축으로 걸렀습니다. 첫째, 한글 완성형 11,172자(hangul_set=full)를 모두 담은 폰트만 포함했습니다. 캠페인 카피는 외래어·고유명사가 섞이기 때문에 음절 공백이 생기면 바로 티가 납니다. 둘째, 상업 사용이 가능한 무료 배포본으로 좁혔습니다. 셋째, 로고·키비주얼 작업에서 자소를 손봐야 할 때를 위해 '수정 허용' 여부를 따로 표기했습니다. 넷째, 실측 x-height 값과 그려진 글리프 수를 같이 봐서 같은 손글씨 계열 안에서도 흐름이 어떻게 갈리는지 수치로 짚었습니다.
손글씨 9종, 디스플레이 2종, 산세리프 1종이 들어옵니다. 비율이 손글씨 쪽으로 기운 이유는 분명합니다. 캠페인 톤 태그는 '사람의 목소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그 질감은 손글씨에서 가장 잘 나옵니다. 단, 손글씨는 본문 2,000자를 넘기면 피로가 쌓입니다. 그래서 각 폰트의 best 페어로 묶인 산세리프를 본문 짝으로 쓰는 전제를 깔고 비교합니다.
손글씨 — 슬로건과 해시태그 이미지의 주력
나눔손글씨 대한민국 열사체

나눔손글씨 대한민국 열사체는 네이버가 배포한 손글씨입니다. 획이 굵고 끝단이 거칠게 끊어집니다. 실측으로 그려진 글리프는 11,330자, 라틴확장A·키릴·그리스 영역은 0자입니다. 한글 전용 캠페인 슬로건에 쓰고, 영문 병기가 필요하면 best 페어인 프리텐다드 78점으로 넘기는 설계가 됩니다. 굵기는 400 한 축뿐이라 위계는 산세리프 짝에서 만듭니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가 모두 가능해 로고 자소 수정까지 열려 있습니다. 10m 거리 옥외 슬로건에서 획 두께가 유지되고, SNS 1080×1080 해시태그 이미지에서는 두 줄 이내로 끊어 쓸 때 밀도가 삽니다.
나눔손글씨 소방관의 기도

나눔손글씨 소방관의 기도는 같은 네이버 손글씨 계열이지만 획이 가늘고 흘림이 깁니다. 실측 그려진 글리프 11,331자, 라틴은 역시 0입니다. 열사체가 '선언'이라면 이쪽은 '편지'에 가까운 흐름입니다. 캠페인 스토리 페이지에서 300자 안쪽의 짧은 인용 카피에 쓰면 획이 살고, 본문 길이가 늘어나면 자간이 좁아 피로가 쌓입니다. 굵기 1개(400), 라이선스는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합니다. best 페어는 프리텐다드 78점으로 본문 짝은 산세리프가 맡습니다.
영도체

영도체는 부산광역시 영도구가 배포한 손글씨입니다. x-height 비율 0.500, 그려진 글리프 12,301자, 라틴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자를 품습니다. 라틴 병기가 가능해 '#Yeongdo' 같은 해시태그 이미지에서 한 서체로 끝낼 수 있습니다. 획은 붓펜의 눌림이 남아 있고, 세로획 끝이 가늘게 빠집니다. best 페어는 수트 82점.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열려 있어 로고 변형이 가능한 지역 캠페인용 손글씨 중 운신 폭이 넓은 편입니다.
이순신체

이순신체는 아산시가 배포했습니다. x-height 0.500, 그려진 글리프 12,264자. 획이 각지고 세로획이 길어서, 10m 밖 옥외 현수막에서도 자형 윤곽이 뭉개지지 않습니다. 라틴·키릴·그리스 글리프를 담아 다국어 병기 슬로건에도 쓸 수 있습니다. best 페어는 본고딕 74점.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해, 지자체·공공 캠페인뿐 아니라 민간 브랜드가 변형해 BI로 끌어오는 경로가 열려 있습니다. 다만 획 밀도가 높아 1,000자 이상 본문에서는 짝 산세리프로 넘기는 쪽이 낫습니다.
KCC 김환기체

KCC 김환기체는 한국저작권위원회 배포본입니다. x-height 0.500, 그려진 글리프 12,270자, 라틴 18·키릴 66·그리스 48자를 포함합니다. 획 두께가 균일하고, 자소 끝이 둥글게 마감돼 손글씨 중에서는 조판 안정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best 페어는 프리텐다드 82점으로, 손글씨 계열 중 짝 점수가 상위에 듭니다.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합니다. 전시·문화 캠페인 슬로건에서 2행 50자 내외로 쓸 때 흐름이 맞는 편입니다.
나눔손글씨 힘내라는 말보단

나눔손글씨 힘내라는 말보단은 네이버 배포 손글씨 가운데 획이 가장 느슨한 쪽입니다. 그려진 글리프 11,331자, 라틴 영역 0자. 자소 사이 간격이 넓고 세로획이 흔들려, 응원·공익 캠페인의 손편지 톤에 맞는 흐름이 나옵니다. best 페어는 스포카 한 산스 네오 78점. 굵기 1개,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획이 가늘어 옥외 10m 거리에서는 힘이 빠지므로, 디지털 SNS 이미지·세로형 포스터 상단 카피 쪽이 체급에 맞습니다.
코트라 희망

코트라 희망은 코트라가 배포한 손글씨입니다. x-height 0.500, 그려진 글리프 12,475자로 이 큐레이션의 손글씨 중 가장 많습니다. 라틴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자를 담아 다국어 캠페인에서도 한 서체로 묶입니다. best 페어는 나눔바른고딕 84점. 라이선스는 상업 사용은 가능하지만 수정 불가, 재배포 불가, 웹임베드는 축 자체가 unstated로 표기돼 있습니다. 로고 변형이 필요한 BI 작업에는 쓰기 어렵고, 완성 카피를 그대로 올리는 캠페인 비주얼로 범위를 제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웹에 임베드할 계획이라면 배포처 원문을 먼저 확인합니다.
나눔손글씨 다시 시작해

나눔손글씨 다시 시작해는 x-height 비율이 0.377로, 이 큐레이션에서 가장 낮습니다. 글자 윗공간이 넓어 세로 흐름이 가볍습니다. 그려진 글리프 11,331자, 라틴 영역 0자. 짧은 응원 카피 2~3행에 잘 붙고, 가로폭이 좁은 세로형 모바일 광고에서 자간이 벌어진 느낌 없이 흘러갑니다. best 페어는 노토 산스 KR 82점.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해 캠페인 BI에 자소를 다듬어 쓸 여지가 남습니다.
교보 손글씨 2023 우선아

교보 손글씨 2023 우선아는 교보문고 배포본입니다. x-height 0.421, 그려진 글리프 12,265자, 라틴 18·키릴 66·그리스 48자. 획이 얇고 흘림이 짧아, 책 표지·북 캠페인의 인용 카피에 잘 붙습니다. best 페어는 본고딕 82점. 라이선스는 상업 사용은 가능하지만 수정 불가, 재배포 불가로 걸려 있습니다. 로고 자소를 바꿔야 하는 BI 작업에는 쓰기 어렵고, 완성 카피를 이미지로 노출하는 범위에서 씁니다.
디스플레이 — 간판형 임팩트 두 종
KCC 간판체

KCC 간판체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배포한 디스플레이입니다. x-height 비율 0.540으로 이 큐레이션에서 가장 높습니다. 자소가 사각 틀을 꽉 채워, 1080×1080 SNS 이미지에 2행 20자 내외 슬로건을 넣으면 글자가 프레임 가장자리까지 차오릅니다. 그려진 글리프 12,272자, 라틴 18·키릴 66·그리스 48자. best 페어는 프리텐다드 82점. 상업·수정·재배포가 모두 열려 있어 간판형 로고 자소 변형까지 받아냅니다. 손글씨 9종이 '목소리'를 맡는다면 이쪽은 '간판'을 맡는 자리입니다.
제주한라산

제주한라산은 제주특별자치도 배포 디스플레이입니다. x-height 0.500, 그려진 글리프 12,428자로 디스플레이 2종 중에서는 글리프 수가 더 많습니다. 라틴 18·키릴 66·그리스 48자. 획이 거칠게 깎여 지역·여행·식음료 캠페인의 비주얼 톤과 결이 맞습니다. best 페어는 본고딕 86점으로, 큐레이션 전체에서 짝 점수가 가장 높습니다. 라이선스는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하지만, 출처 표기가 '필요'로 걸린 하나뿐인 폰트입니다. 캠페인 크레딧 라인에 서체명을 넣는 조건을 염두에 둡니다.
산세리프 — 긴 본문과 세로쓰기용
나눔 고딕 에코

나눔 고딕 에코는 큐레이션 안에서 산세리프는 이 하나입니다. 굵기 축이 400·700·800 세 단으로 열려 있어, 손글씨 11종이 담지 못하는 본문 조판과 위계 설계를 혼자 맡습니다. 그려진 글리프 17,628자, 라틴 18·키릴 66·그리스 48자, 세로쓰기(vert) 실측값을 보유합니다. 캠페인 리플릿의 세로 조판,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의 1,000자 이상 본문, 해시태그 이미지의 보조 설명 라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best 페어는 코트라 도약 82점.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합니다.
매체 조건별 추천
옥외 키비주얼의 10m 거리 슬로건에는 획이 두꺼운 '열사체'와 간판형 'KCC 간판체'가 체급에 맞습니다. '제주한라산'은 지역·여행 톤이 필요한 경우에 들어옵니다. SNS 1080 해시태그 이미지는 정사각 안에 2~3행이 들어가야 하므로, 자간이 짧은 '김환기체'·'영도체'·'이순신체'가 안정적입니다. 손편지 톤이 필요하면 '소방관의 기도'·'힘내라는 말보단'·'다시 시작해' 중에서 x-height 값과 획 두께를 보고 고릅니다.
브랜드 스토리 페이지의 본문 1,000자 이상 구간은 손글씨 단독으로 가면 피로가 쌓입니다. '나눔 고딕 에코' 400을 본문으로 깔고, 인용 카피 2~3행에만 손글씨를 올리는 2단 구성이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책·출판 캠페인은 '교보 손글씨 2023 우선아', 공공·공익 캠페인은 '코트라 희망'·'이순신체'가 맥락과 맞습니다.
로고·BI로 자소를 손봐야 한다면
수정 허용이 걸린 폰트만 남깁니다. 열사체, 소방관의 기도, KCC 간판체, 영도체, 제주한라산, 이순신체, KCC 김환기체, 힘내라는 말보단, 다시 시작해, 나눔 고딕 에코 10종이 해당됩니다. '코트라 희망'과 '교보 손글씨 2023 우선아'는 수정 불가 축이 걸려 있어 완성 카피를 그대로 올리는 범위로 쓰임을 좁힙니다. 재배포가 필요한 사내 자산 번들, 웹임베드가 필수인 캠페인 사이트는 축이 unstated인 폰트의 경우 배포처 원문을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짝 산세리프와 묶는 2단 구성
페어링 점수가 가장 높은 조합은 '제주한라산 × 본고딕' 86점입니다. 그 뒤로 '코트라 희망 × 나눔바른고딕' 84점, 'KCC 간판체·KCC 김환기체·영도체·나눔 고딕 에코 × 각 짝' 82점이 이어집니다. 손글씨가 슬로건을 맡고, 짝 산세리프가 본문·캡션·버튼을 맡는 2단 구성이 캠페인에서 가장 자주 쓰는 조합입니다. 짝 점수 78점의 '열사체·소방관의 기도·힘내라는 말보단'은 네이버 손글씨 계열 특성상 라틴 글리프 0자이므로, 영문 병기가 있는 캠페인에서는 짝 산세리프가 라틴을 전담합니다.
한 줄 판단은 이렇습니다. 캠페인 톤이 '선언'이면 열사체·간판체, '편지'면 소방관의 기도·힘내라는 말보단·다시 시작해, '지역·장소'면 영도체·이순신체·제주한라산, '전시·문화'면 김환기체·교보 손글씨 2023 우선아, '응원·공익'이면 코트라 희망, 그리고 본문·세로쓰기는 나눔 고딕 에코입니다. 매체 길이가 300자 이하면 손글씨 단독, 1,000자가 넘으면 산세리프 짝과 2단으로 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