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 본문이 10.5pt로 떨어지거나 모바일에서 12~13px로 축소될 때, 가독을 좌우하는 축은 em 대비 소문자 높이다. 같은 포인트라도 x-height 비율이 0.59와 0.51 사이에서 벌어지면 라틴·숫자 획이 눈에 들어오는 크기가 달라진다. 이 편은 designnews가 폰트 파일에서 직접 측정한 xh_per_em 상위 고딕 12종을 비교한다. 한글 자소의 공간 설계는 폰트마다 다르므로, 라틴·숫자 소문자가 크게 그려진 서체가 섞어짜기에서 글자 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작은 글자에서 x-height가 왜 우선 축이 되는가
포인트 크기(pt)나 픽셀 크기(px)는 em 박스의 외곽을 지정할 뿐, 실제로 눈이 인식하는 글자 크기는 소문자 높이에 가깝다. 라틴 'x'의 윗선이 em의 어디쯤에 걸리는지를 수치화한 값이 xh_per_em이다. 이 값이 0.57 전후로 올라가면 9pt 본문에서 숫자 '2·3·5·6·8'의 속공간이 선명해지고, 0.52 아래로 내려가면 같은 포인트에서도 숫자가 작아 보인다. 시니어 대상 안내문, 약 설명서의 성분표, 버스 노선도의 환승역 표기처럼 글자를 더 키우기 어려운 조건에서 실측 비율은 선택 근거가 된다.
한글 음절은 라틴과 달리 x-height 개념이 직접 적용되지 않지만, 라틴·숫자와 섞여 쓰이는 안내문에서는 두 문자의 광학 크기 차이가 조판의 균질을 만든다. 아래 12종은 모두 commercial_free로 분류되며, 상업 사용 가능 축은 공통이지만 수정·재배포·출처표기 축은 폰트마다 다르다. 미리보기 이미지의 글리프 비례를 수치와 함께 확인한다.
선정 기준과 수치 축
선정은 styles='sans', 굵기(nw) 2개 이상, xh_per_em 실측값이 존재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한 폰트 가운데 비율 상위 12종이다. 비교 축은 네 가지다. 첫째, xh_per_em 실측값. 둘째, 굵기 배열(얇은 축의 유무). 셋째, 라틴 확장A·키릴·그리스·한글음절 글리프 수(파일 cmap 기준 실측). 넷째, 라이선스 축(상업·수정·재배포·출처표기·유료재판매·웹임베드). 글리프 수치는 미리보기 폰트 파일에서 측정한 값으로, 상대 비교에 쓴다.
국민연금체

국민연금체는 12종 중 x-height 비율이 0.590으로 가장 높다. 라틴·숫자가 em 박스의 절반을 넘어 그려져 있어 9pt 본문에서 숫자 선명도가 두드러진다. 국민연금공단 제작이며 굵기는 400·700·800 세 축이다. 한글음절은 2780자가 그려진 partial 세트로, 공문서에서 쓰는 상용 음절 범위를 덮는다.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까지 포함돼 외국어 성명·단위 표기를 섞어도 글리프 공백이 뜨지 않는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 가능, 수정 불가가 검증돼 있고 재배포·출처표기는 해당없음, 웹임베드는 unstated다. 자소 변형이 필요한 로고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고, 안내문·고지서 본문 조판에 쓰기 좋은 축이다. 마루 부리와의 페어링 점수는 78점으로, 명조 제목을 얹는 방식과 합이 맞는다.
카카오 작은글씨

카카오 작은글씨의 x-height 비율은 0.570으로 2위다. 이름 그대로 작은 글자 조판을 전제로 설계된 축이며, 300·400·700 세 굵기와 한글음절 11172자 full 세트, 라틴 확장A 24자를 함께 담았다. 그려진 글리프 총수는 12168개로 이 목록에서 상위에 든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모두 가능이 검증됐고, 출처표기는 해당없음, 웹임베드는 free다. 자소를 수정해 자체 UI 서체로 쓰거나 패키지에 포함해 재배포하는 작업까지 열려 있다. 300 축이 있어 안내문 캡션용으로 획 두께를 낮춰 쓸 수 있고, 700 축을 본문·버튼으로 묶으면 두 단 위계가 짜인다. KoPub 월드 바탕과의 페어링은 82점이다.
카카오 큰글씨

카카오 큰글씨는 x-height 비율 0.568로 작은글씨와 거의 같은 광학 축을 가진다. 차이는 굵기 배열이다. 400·700·800로 얇은 300 축이 빠지고 가장 굵은 800이 더해져 있다. 시니어 안내문의 본문·강조어를 같은 가족 안에서 처리하는 조합에 쓰기 쉽다. 한글음절 11172자 full, 라틴 확장A 24자로 글리프 커버리지는 작은글씨와 동일하다. 라이선스는 상업·수정·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웹임베드도 free다. 같은 식구의 두 축(작은글씨·큰글씨)을 쓰임에 따라 섞으면 캡션은 작은글씨 300, 본문은 큰글씨 400, 제목은 큰글씨 800 같은 조합이 가능하다. 경기천년바탕과의 페어링 점수 82점.
빙그레체Ⅱ

빙그레체Ⅱ의 x-height 비율은 0.547이다. 400·700 두 굵기, 한글음절 11172자 full 세트,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까지 담아 섞어짜기 조건이 넉넉한 편이다. 그려진 글리프 수는 12297개로 목록에서 상위권이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 가능이 검증됐고 수정·재배포·출처표기는 해당없음, 웹임베드는 unstated로 축별 가부가 모두 명시된 것은 아니다. 패키지 재배포나 임베드 조건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배포처 원문 확인이 필요하다. 자소 끝이 완만하게 처리돼 포장재 뒷면 성분·주의사항처럼 작은 글자가 길게 이어지는 본문 조판에 쓰면 획이 뭉개지지 않는다. 에스코어 드림과의 페어링은 86점.
빙그레체

빙그레체는 Ⅱ와 같은 0.547의 x-height 비율을 공유하지만 그려진 글리프 수가 12265개로 Ⅱ보다 32자 적다. 굵기(400·700), 한글음절 11172자 full,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 구성은 Ⅱ와 같다. 라이선스 축도 상업 가능 외에는 해당없음·unstated로 같은 패턴이다. 두 식구가 비슷해 보이지만 자소 끝 처리와 받침 자리 공간이 다르다. 캡션에서 숫자·단위가 자주 나오는 조판이면 두 폰트를 같은 포인트로 올려 비교한 뒤 선택한다. 가평한석봉과의 페어링은 68점으로 Ⅱ의 86점과는 조합 상대가 다르게 측정됐다.
김포고딕체

김포고딕체는 x-height 비율 0.545, 굵기 400·700, 한글음절 2856자 partial,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 구성이다. 지자체 배포 서체 가운데 라이선스 축이 가장 열려 있는 편에 든다. 상업·수정·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출처 표기는 필요 축이며, 웹임베드는 free다. 자소 변형이나 패키지 재배포가 필요한 공공 간행물·학습지 작업에서 조건을 맞추기 쉽다. 한글음절이 2856자 partial이므로 희귀 한자어 음절이 등장하는 긴 본문보다는 안내문·현수막·게시판 본문에 쓰임이 잘 맞는다. KoPub 월드 바탕과의 페어링은 84점으로 명조 제목·고딕 본문 조합을 짤 때 축 삼기 좋다.
스포카 한 산스 네오

스포카 한 산스 네오는 x-height 비율 0.543이면서 굵기 축이 100·300·400·500·700로 다섯 단이다. 이 목록에서 굵기 수가 가장 많다. 안내문 캡션(100 또는 300), 본문(400), 라벨·강조(500), 제목(700)을 하나의 가족 안에서 짤 수 있다. 한글음절은 2574자 partial, 그려진 글리프는 3046자로 라틴 확장A·키릴·그리스 글리프 수가 0으로 측정됐다. 외국어 성명·단위 표기가 섞이는 조판에서는 라틴 보조 서체를 함께 쓰는 전제가 필요하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웹임베드도 free다. 검은고딕과의 페어링 점수는 92점으로 이 편의 페어링 최고치다.
우리다움체

우리다움체의 x-height 비율은 0.540, 굵기는 300·400·700 세 축이다. 한글음절 2350자 ks2350 세트로 KS 완성형 범위를 담았고,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도 포함돼 외국어 표기가 섞여도 공백이 뜨지 않는다. 라이선스는 license_type이 commercial_free로 분류돼 있지만 축별 검증은 되지 않은 상태다. 상업 사용 외의 수정·재배포·출처표기·웹임베드 조건은 배포처 원문 확인이 필요하다. 300 축이 있어 안내문 보조 설명 캡션용으로 획을 낮춰 쓰기 좋다. 마루 부리와의 페어링은 82점으로 명조와 묶는 금융·보고서 성격 조판에서 축이 맞는다.
김해가야체

김해가야체는 x-height 비율 0.534, 굵기 400·700 두 축이다. 한글음절 11172자 full,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까지 담고, 그려진 글리프는 12274개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수정은 불가, 출처표기는 해당없음, 웹임베드는 unstated다. 자소 수정 없이 패키지 안에 배포하는 공공 간행물·전시 자료에 쓰기 쉬운 조건이다. 자소의 가로획 끝이 미세하게 꺾이는 처리가 들어가 있어 지역색이 묻어나는 안내물 본문에 쓰면 지자체 배포 서체 특유의 톤이 살아난다. EBS 훈민정음 새론과의 페어링은 76점.
나눔스퀘어 라운드

나눔스퀘어 라운드는 x-height 비율 0.528, 굵기 300·400·700·800 네 축이다. 자소 모서리를 둥글린 라운드 변형으로 어린이·시니어 대상 안내물에서 획 끝의 예리함을 줄이는 선택지다. 한글음절 2479자 partial,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 그려진 글리프 3575자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출처표기는 권장 축, 웹임베드는 free다. 출처 표기를 넣을 수 있는 간행물·게시물에서는 조건이 넉넉한 편이다. 카페24 써라운드와의 페어링은 86점으로 라운드 계열끼리 묶는 조합이 측정값이 높다.
해피니스 산스

해피니스 산스는 x-height 비율 0.520, 굵기 400·700, 한글음절 2780자 partial이다. 이 편에서 볼 축은 라틴 확장A 글리프가 109자로 목록 최다라는 점과 표 숫자(tnum) 피처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가격표·운임표·통계표처럼 숫자 세로 정렬이 필요한 조판에서 tnum이 작동하면 숫자 폭이 같아져 칸이 흔들리지 않는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 가능과 웹임베드 free가 검증됐고 수정·재배포·출처표기는 해당없음이다. 그려진 글리프는 3933자. 마루 부리와의 페어링은 82점으로 명조 제목·고딕 수치표 조합에서 축이 맞는다.
나눔스퀘어

나눔스퀘어의 x-height 비율은 0.513으로 이 편에서는 가장 낮은 축에 든다. 그래도 전체 616종 평균보다는 높은 자리에 위치한다. 굵기 300·400·700·800 네 축, 한글음절 2479자 partial, 라틴 확장A 18·키릴 66·그리스 48 구성이다. 라운드 버전과 자소 폭·공간 설계는 공유하되 모서리만 각지게 처리한 가족 관계로 보면 된다. 라이선스 축은 상업·수정·재배포 가능이 검증됐고 출처표기 권장, 웹임베드 free다. 마루 부리와의 페어링은 86점으로 라운드(카페24 써라운드 86점)와 다른 상대가 매칭된다.
상황별 선택 정리
안내문 본문이 9~10pt로 조판되는 종이 인쇄물이라면 x-height 상위 세 종(국민연금체 0.590, 카카오 작은글씨 0.570, 카카오 큰글씨 0.568) 안에서 라이선스 조건을 기준으로 좁힌다. 수정·재배포가 필요하면 카카오 두 종이 조건을 다 열어 둔다. 한글음절 full 세트가 필요하면 카카오 두 종, 빙그레 두 종, 김해가야체가 조건을 만족한다.
굵기 축을 네 단 이상 쓰고 싶으면 스포카 한 산스 네오(5단)와 나눔스퀘어·나눔스퀘어 라운드(각 4단)가 선택지다. 숫자 정렬이 중요한 표·운임·가격 조판이면 해피니스 산스의 tnum 피처가 축이 된다. 외국어 성명·단위가 섞이는 조판이면 라틴 확장A 글리프 수가 109자인 해피니스 산스, 그 다음으로 라틴·키릴·그리스를 모두 담은 빙그레체Ⅱ·김해가야체 쪽이 공백 없이 조판된다.
라이선스 축이 미검증인 우리다움체는 상업 사용 외 조건을 단정하기 전에 배포처 원문을 확인한다. 라이선스 축에 해당없음·unstated가 섞인 폰트(국민연금체·빙그레 두 종·김해가야체·해피니스 산스)는 재배포·웹임베드 조건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사용 범위를 다시 점검한다.
한 줄 판단. 작은 글자 가독만 보면 국민연금체·카카오 작은글씨·카카오 큰글씨 세 종이 축이고, 숫자 표라면 해피니스 산스, 굵기 위계가 중요하면 스포카 한 산스 네오를 먼저 올려본다.
함께 보기: 본문용 고딕 · 교육기관 배포 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