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피드의 표준 규격은 정사각 1080×1080, 세로 1080×1350이다. 6인치 안팎의 모바일 화면에서 손가락 한 번에 스쳐 지나가는 카드 한 장. 이 좁은 캔버스 안에서 시선을 0.5초 안에 붙들어야 한다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요소는 사진도 색상도 아닌 헤드라인 글자다.
본 큐레이션은 브랜드 디스플레이 18선이 "기업이 만든 폰트의 출처"를, 공공·개성 디스플레이 10선이 "공공기관·실험적 개성의 출처"를 다루는 것과 달리, "SNS 카드 헤드라인 용도" 한 축으로 다시 묶었다. 출처가 기업이든 지자체든 상관없이, 1~2줄짜리 짧은 카피를 카드 정중앙에 꽉 차게 배치했을 때 시각적 임팩트가 큰 무료 디스플레이 16종을 골랐다.
카드 화면에서 헤드라인이 중요한 이유
카드뉴스 한 장은 보통 본문 100200자, 헤드라인은 820자 수준이다. A4 인쇄물처럼 위계가 5단계로 펼쳐지지 않고, 헤드라인(60120pt) + 캡션(2840pt) 두 단으로 끝난다. 헤드라인이 화면 너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므로, 자소 한 획의 굵기 차이가 카드 전체 인상을 결정한다.
그래서 카드용 폰트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 임팩트 디스플레이: 굵고(800~900급) 자소 속공간이 꽉 찬 글꼴. 화면 캡처본을 썸네일로 줄여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 캡션용 가독 sans 페어: 헤드라인이 강한 만큼 본문은 Pretendard·Source Han Sans·Spoqa 같은 중립 sans로 받쳐 위계를 만든다. 디스플레이끼리 겹치면 카드가 시끄러워진다.
아래 16종은 모두 상업적 무료 사용이 가능하며(세부 라이선스 조항은 각 배포처 약관 확인), 페어링 점수는 designnews.kr의 자체 한글 조합 평가에 기반한다.
임팩트 유형별 4분류
- 블록형 초굵기(Black 900): 검은고딕, 비트로 코어, Bagel Fat One — 화면 점유율 최대.
- 둥근 친근형: 배민 주아체, 여기어때 잘난체, 티몬 몬소리 — 라이프스타일·푸드 카드.
- 각진 강렬형: 배민 도현체, 배민 을지로체, 양주별산체 — 캠페인·이슈 카드.
- 개성·손글씨형: 카페24 빛나는별, 카페24 모야모야, 빛의 계승자, 가비아 납작블럭체, 제주한라산 — 무드·여행·감성 카드.
그리고 본문·서브카피 영역까지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본문 겸용 패밀리로 더잠실체·경기천년제목 2종을 별도로 둔다.
1. 검은고딕 (Black Han Sans)

Zess Type이 배포한 단일 굵기(900) 디스플레이 sans. 자소 속공간을 최소화하고 가로획을 두껍게 채워, 정사각 1080 카드에서 12자 헤드라인이 화면 폭 80%를 메운다. ㅁ·ㅇ 같은 닫힌 자소가 정사각형 블록으로 떨어져 카드 그리드와 잘 맞물린다. 짧은 단어형 카피("오늘 마감", "전원 할인")에 강하다. 본문 캡션은 Pretendard 400~500과 92.00점으로 페어링되어 위계 분리가 깔끔하다. → 상세 보기
2. 여기어때 잘난체 (Jalnan)

여기어때가 배포한 디스플레이 sans. 받침 ㄱ·ㄴ의 끝을 살짝 둥글려 친근한 인상을 주면서도, 세로 기둥은 두껍게 유지해 헤드라인 임팩트를 잃지 않는다. "여행 가자", "이번 주말 어디?" 같은 라이프스타일 카피와 합이 좋다. 굵기는 400 한 종이지만 시각적 무게는 800급에 가까워 단독 사용해도 헤드라인이 비지 않는다. Pretendard와 88.00점 페어. → 상세 보기
3. 배민 주아체 (BMJua)

우아한형제들이 배포한 손글씨 기반 디스플레이. ㅇ·ㅎ의 동그라미가 살짝 찌그러진 비대칭 곡선으로 그려져 사람 손맛이 살아 있다. 정사각 카드 중앙에 "오늘 뭐 먹지" 같은 구어체 카피를 얹으면 말풍선 같은 분위기가 난다. 푸드·동네 콘텐츠 카드에 강점이 있고, 본문 캡션은 Source Han Sans KR 400과 86.00점으로 페어링되어 카피 톤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 상세 보기
4. 배민 도현체 (BMDoHyeon)

같은 우아한형제들 제작이지만 주아체와 정반대 성격이다. 가로·세로획이 거의 같은 두께로 떨어지고 자소 모서리가 직각에 가까워, 옛 간판 글씨 같은 굳건한 인상이 강하다. 캠페인 헤드라인, 가격 강조 카드("5,900원", "마지막 세일")처럼 숫자·짧은 단어를 크게 박을 때 어울린다. Pretendard와 88.00점으로 페어링되며 본문은 400~500급이 잘 맞는다. → 상세 보기
5. 더잠실체 (The Jamsil)

롯데마트가 배포한 sans 패밀리. 본 큐레이션에서 굵기가 6단(100·300·400·500·700·800)으로 가장 풍부하다. 800은 카드 헤드라인용, 400~500은 본문 캡션용으로 한 패밀리 안에서 위계 분리가 가능해, 외부 본문 sans를 따로 부르지 않아도 카드 한 장을 끝낼 수 있다. 자소 비례가 표준 sans 골격에 가까워 정보형 카드뉴스에 유리하다. Source Han Sans KR과 86.00점 페어. → 상세 보기
6. 배민 을지로체 (BMEuljiro)

을지로 옛 간판 페인트 글씨를 옮긴 디스플레이. 획 두께가 부분마다 일정하지 않고, 모서리가 거칠게 끊긴다. 카드 전체 그래픽을 레트로 무드로 끌고 갈 때 헤드라인 한 줄만 이 폰트로 박아도 톤이 잡힌다. 다만 자소 형태 변형이 커서 8자 이상 긴 카피에는 부담이 되며, 4~6자 단단한 슬로건에 강하다. Source Han Sans KR과 86.00점 페어. → 상세 보기
7. 비트로 코어 (Bitro Core)

비트로가 배포한 굵기 900의 블록형 디스플레이. 자소가 직사각형 박스 안에 꽉 차게 설계되어, 정사각 1080 카드에 5~7자 헤드라인을 박으면 화면 폭의 90%까지 가는 압도적 무게감이 나온다. 행간을 0.95배로 좁히면 두 줄 카피가 벽돌처럼 쌓인다. 스포츠·이벤트·세일 고지 카드에 강점. S-Core Dream과 86.00점으로 페어링되어 본문은 가는 굵기로 받치면 대비가 산다. → 상세 보기
8. 카페24 빛나는별 (Cafe24 Shiningstar)

카페24가 배포한 손글씨 디스플레이. 자소 끝이 붓처럼 둥글게 마무리되고, ㄹ·ㅎ에 흘림 곡선이 들어가 감성 카피에 어울린다. "오늘도 수고했어", "좋은 하루" 같은 위로·감성 카드 헤드라인용. 굵기가 얇은 편이라 단독으로 헤드라인을 박을 땐 80pt 이상 크게 키워야 카드 중앙에서 무게가 잡힌다. Spoqa Han Sans Neo와 82.00점 페어. → 상세 보기
9. Bagel Fat One

JAMO가 제작한 굵기 400 디스플레이지만 시각 무게는 900급. 자소가 베이글 빵처럼 부풀어 있고, ㅇ·ㅁ의 속공간이 작은 원형으로만 남는다. 영문 라틴 자소도 함께 지원되어 한·영 혼합 헤드라인("SALE 시작", "NEW 입고")이 한 줄로 떨어진다. 정사각 카드에 3~5자 단어를 박으면 스티커처럼 도드라진다. Pretendard와 86.00점 페어. → 상세 보기
10. 가비아 납작블럭체 (Gabia Napjak Block)

가비아가 배포한 디스플레이. 이름 그대로 자소 세로 비례를 짧게 눌러 가로로 납작한 블록 형태를 만든다. 정사각 카드의 가로 폭은 살리되 세로 공간은 여유를 두고 싶을 때, 헤드라인 한 줄을 위쪽에 얹고 아래에 이미지를 배치하는 레이아웃에 잘 맞는다. 별도 페어 점수는 집계되지 않아 본문은 Pretendard·Spoqa 같은 표준 sans 400으로 받치면 무난하다. → 상세 보기
11. 양주별산체 (Yangju Byeolsan)

양주시가 배포한 디스플레이. 자소 모서리를 뾰족하게 깎고 가로획을 사선으로 살짝 기울여, 깃발 같은 날 선 인상이 나온다. 캠페인·공지·이슈 카드 헤드라인용. 글자 한 자 한 자가 산 능선처럼 톱니로 떨어져 5~8자 짧은 슬로건에 강점이 있고, 긴 문장에는 피로감이 쌓인다. Source Han Sans KR과 82.00점 페어. → 상세 보기
12. 제주한라산 (Jeju Hallasan)

제주특별자치도가 배포한 디스플레이. 획 두께가 부분마다 변화하고 자소 끝이 거친 단면으로 끊겨, 화산암을 깎아낸 듯한 질감이 나온다. 여행·로컬·자연 콘텐츠 카드 헤드라인에 분위기가 맞고, "제주", "한라산", "오름" 같은 지명 카피에 자연스럽다. Source Han Sans KR과 86.00점 페어로 본문 캡션과 톤이 어긋나지 않는다. → 상세 보기
13. 빛의 계승자 (Light Of Heir)

펀플로와 산돌커뮤니케이션즈가 함께 배포한 디스플레이. 자소에 칼끝 같은 뾰족한 세리프 장식이 들어가, 게임·판타지·웹툰 홍보 카드 헤드라인에 강점을 보인다. 일반 정보형 카드뉴스에는 톤이 강해 어울리지 않고, IP 콘텐츠나 이벤트 키비주얼처럼 캐릭터 무드가 명확할 때 효과가 산다. Source Han Sans KR과 74.00점 페어. → 상세 보기
14. 카페24 모야모야 (Cafe24 Moyamoya)

카페24가 배포한 손글씨형 디스플레이. 자소 외곽이 연필로 그린 듯 살짝 흔들리고, 획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 친구에게 쪽지를 건네는 듯한 일상 무드라서 가벼운 안내·일기·브이로그형 카드 헤드라인에 어울린다. 페어 점수가 따로 집계되지 않아 본문 캡션은 Pretendard 400 정도의 중립 sans로 받쳐 헤드라인의 손맛을 살리는 편이 좋다. → 상세 보기
15. 티몬 몬소리 (Tmon Monsori)

티몬이 배포한 sans+display. 자소 외곽이 둥글게 처리되어 친근한 인상을 주면서도, 세로 기둥은 두께를 유지해 카드 헤드라인으로 박았을 때 무게가 빠지지 않는다. 커머스 프로모션·가격 강조·쿠폰 안내 카드에 어울리고, "오늘만 50%" 같은 숫자+한글 혼합 카피에서 자소 비례가 깔끔하게 맞물린다. Pretendard와 84.00점 페어. → 상세 보기
16. 경기천년제목 (Gyeonggi Cheonnyeon Title)

경기도가 배포한 sans+display 패밀리. 굵기가 300·500·700 3단으로 나뉘어 본 큐레이션에서 더잠실체 다음으로 폭이 넓다. 700은 헤드라인, 500은 서브카피, 300은 보조 캡션으로 한 패밀리 안에서 위계 3단을 만들 수 있어 정보형 카드뉴스에 강하다. Gyeonggi Batang(같은 패밀리 명조)과 92.00점 페어로 본문을 명조로 받치면 카드가 단정해진다. → 상세 보기
카드 용도별 헤드라인 + 캡션 페어 추천
A. 커머스·세일 고지 카드 (정보 + 임팩트)
- 헤드라인: 검은고딕 900 / 캡션: Pretendard 500 — 페어 92.00점. 가격·할인율을 굵게 박고 본문은 정보를 깔끔히 정리.
- 대안: 배민 도현체 + Pretendard 400. 각진 무게감으로 신뢰형 톤.
B. 라이프스타일·푸드 카드 (친근 + 손맛)
- 헤드라인: 배민 주아체 / 캡션: Source Han Sans KR 400 — 페어 86.00점.
- 대안: 여기어때 잘난체 + Pretendard 400. 여행·맛집 큐레이션 카드에 적합.
C. 캠페인·이슈 카드 (강렬 + 절제)
- 헤드라인: 비트로 코어 900 / 캡션: S-Core Dream 4 — 페어 86.00점. 블록형 무게로 메시지를 강조하고 본문은 가는 굵기로 대비.
- 대안: 양주별산체 + Source Han Sans KR 400. 공공 캠페인 톤.
D. 감성·무드 카드 (위로 + 여백)
- 헤드라인: 카페24 빛나는별 / 캡션: Spoqa Han Sans Neo Light — 페어 82.00점. 손글씨 헤드라인에 가는 sans를 깔아 여백을 살리는 구성.
- 대안: 카페24 모야모야 + Pretendard 400.
E. 로컬·여행 카드 (질감 + 정보)
- 헤드라인: 제주한라산 / 캡션: Source Han Sans KR 400 — 페어 86.00점.
F. 정보형 카드뉴스 (한 패밀리로 위계 3단)
- 경기천년제목 700 / 500 / 300 한 패밀리만으로 헤드라인·서브·캡션 위계를 완성. 본문에 명조 톤을 더하고 싶다면 Gyeonggi Batang을 추가(92.00점).
- 더잠실체 800 / 500 / 300도 같은 방식. Source Han Sans KR 86.00점 페어.
카드 작업 시 실무 체크 4가지
- 헤드라인 크기: 정사각 1080 카드 기준 헤드라인 80
140pt, 캡션 2840pt. 1080×1350 세로 카드는 헤드라인을 100~160pt까지 키워도 무리가 없다. - 자간·행간: 굵기 800
900급 디스플레이는 자간 -20-40, 행간 0.95~1.05배로 좁혀야 카드 중앙에서 덩어리감이 나온다. - 헤드라인 단독 사용 금지: 디스플레이끼리 캡션을 받치면 위계가 무너진다. 본문은 페어 점수 80점 이상의 sans·명조로 분리.
- 라이선스 재확인: 16종 모두 상업적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베딩·재배포·웹폰트 변환 등 세부 조건은 각 배포처 약관을 따른다.
다른 큐레이션 함께 보기
본 편이 "SNS 카드 헤드라인 용도" 관점에서 16종을 묶었다면, 출처 중심으로 다시 보고 싶다면 아래 두 편을 권한다.
- 기업이 직접 만든 디스플레이의 흐름이 궁금하다면 → 브랜드 디스플레이 18선
- 지자체·실험적 개성 폰트의 자소 분석이 궁금하다면 → 공공·개성 디스플레이 10선
페어링 점수를 직접 확인하고 본문 캡션 sans를 다른 조합으로 바꿔 보고 싶다면, 각 폰트 상세 페이지 하단의 페어링 시뮬레이터에서 16종의 페어 점수를 비교할 수 있다.